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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김달진 관장님의 강의를 듣고

김세연

김세연 / 대학생, 인천광역시 거주



‘그 방대한 양의 자료들을 보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는 조금은 뻔한 질문을 하려고 망설이다가, 어쩐지 강의 시간이 초과되어 질문을 그대로 삼켜버리고 말았다. 강의 도중 방대한 양의 기록들을 보관할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앞으로 당신의 과제라고 하셨던 김달진 관장님의 말씀이 답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6월 30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의 예비 학예사 교육에서 접한 김달진 관장님의 강의는 중학생 때부터 모아왔던 나와 관련된 자료들을 잃어버리고 얼마 되지 않아 듣게 된 탓인지 나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강의였다. 다행스럽게도 이메일로 보내놓았던 몇몇 자료들과 인쇄하여 남겨놓은 자료들은 건질 수 있었지만, 여전히 잃어버린 것들이 더 많아 속상해 며칠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 이제 훌훌 털고 일어날 시기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가슴이 아프다.


자료들을 잃어버렸다는 슬픔과 더불어 직면한 문제는 자료의 보관 문제였다. 간편하게 컴퓨터에 보관하자니 안전이 우려되고, 일일이 모두 인쇄하여 보관하자니 공간의 문제가 따라온다. 어쩌면 내가 하고 있던 고민이 김달진 관장님의 고민과 같지 않을까 생각했다.


무슨 쓸모가 있겠냐고 이사 가는 날이면 타박을 하시던 엄마 몰래 전시회 티켓 한 장, 팜플릿 하나 버리지 않고 모았던 적이 있다. 어느 순간 잊고 살았던 나의 모습들을 김달진 관장님의 강의를 통해 다시 끌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업으로 삼고자하는 일에 있어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 아니었나 라고 새삼 느꼈다.


형편이 나아지지 않아 전시회를 자주 가진 못하고 있고, 여전히 자료보관 문제에는 많은 고민들이 따르지만, 나는 오늘도 작년 가을에 떠난 여행에서 얻은 소중한 미술전시회 티켓을 매만지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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